대한민국 최남단에는 청정지역이라 불리는 땅끝해남이 있다.

해남으로 들어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붉은 황토의 풍광이 우리 눈을 장식한다.

해남 밭의 4분의 3가량은 영양이 풍부한 황토땅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지리적 특성상 해안지역에 위치해 해풍을 적절히 받아 몸에 좋은 미네랄과 게르마늄까지 다량 함유하고 있어 타 지역 대비 맛과 질 좋은 으뜸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해남 고구마만의 탁월한 맛과 영양은 특징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국내 유일하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농산물 42호로 등록되었다.

해남은 전남 최대의 고구마 생산지로 600여농가, 1천964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 4천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데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한다.

시간이 지나 타 지역에서도 다양한 고구마 품종을 재배하고 육성함에 따라 너도나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변함없이 고구마는 역시 해남고구마라는 인식과 자체적으로 지닌 브랜드 파워로 그 고유한 우수성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매년 고품질 고구마 생산의 핵심인 조직배양묘를 재배 전면적에 보급하고 국내 독자적인 신품종인 진율미, 소담미, 호풍미 등을 확대 보급하는 등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잇기 위해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또한 조직화, 규모화된 고구마 생산자 협동조합을 설립해 소규모 재배농가의 유통관리를 체계화하고 일원화하는 종합품질관리시스템을 더하는 등 해남고구마의 명품화와 유통파워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산면 평활리에 3만㎡ 규모의 해남고구마연구센터가 2025년 건립될 예정으로 앞으로의 경쟁력과 품질향상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최고 품질의 해남고구마를 생산하고 소비자의 식탁에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해남고구마산업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297여억원을 투입해 생산과 유통, 가공에 이르는 총 26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브랜드 파워를 지속하고자 철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 산이면에서 3대째 농사를 계승해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진심팜의 박효식 대표는 “해남고구마는 청정한 땅끝지역에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고구마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75%가량이 황토로 되어있고 온난한 날씨에 가장 적합한 재배환경을 갖고 있으며 선대로부터 이어온 농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이 집적되어있어 고구마를 더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외 “무농약으로 재배해 소비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고구마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고구마 종순까지 직접관리하고 재배해 누구에게나 맛좋은 해남고구마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마산면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달망고구마의 문지환 대표는 “해남에 오면 우선 공기부터 남다르다. 깨끗하고 붉은 황토가 대부분인 이곳에 직접 종자 파종부터 재배까지 무농약 농법으로 청정땅끝인 해남에서 고구마를 생산하여 망고처럼 노랗고 당도도 우수한 해남고구마로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구마로 자리매김하고자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리적 42호 인증을 받은 만큼 그만한 자부심이 있으며 세월이 지나도 해남고구마의 위상과 우수성은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변함없이 1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해남고구마는 7월말 포근포근한 맛의 밤고구마 품종을 시작으로 11월 호박고구마, 꿀고구마까지 수확을 계속한다. 생고구마 외에도 고구마빵을 비롯해 말랭이, 아이스군고구마 등 가공식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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